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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경험 중 하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낯선 문화를 체험하며, 스스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순간, 우리는 낯선 땅에서 가장 무력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아무리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준비를 한다 해도, 돌발적인 상황을 완벽히 피할 수는 없다.

나는 여행 유튜버로서 수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며 멋진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들도 경험했다. 해외에서 길을 잃었을 때,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했을 때, 그리고 믿었던 사람들이 나를 속였을 때. 이 세 가지 사건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남아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아찔했던 순간들을 이야기하고, 그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하고자 한다.

해외에서 길을 잃었을 때의 공포

여행 중 길을 잃어본 경험이 있는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상황을 한 번쯤 겪었을 것이다. 익숙한 곳에서는 별문제 없이 방향을 찾을 수 있지만,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길을 잃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내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길을 잃었던 경험은 태국 방콕에서였다. 작은 골목길이 끝없이 이어지는 곳에서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조금만 걸으면 익숙한 곳이 나오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졌다.

태국의 밤거리는 낮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띠었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고, 낯선 사람들이 스쳐 지나갈 때마다 긴장이 되었다. 문제는 핸드폰 배터리가 10%도 남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인터넷도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구글 맵을 활용할 수도 없었다.

당시 나는 무작정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려 했지만, 영어가 통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기도 했고, 어떤 사람들은 대충 손짓으로 방향을 가리켰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의 지시가 다 달랐고, 결국 나는 같은 장소를 맴도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때, 한 중년 남성이 다가왔다. 그는 영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내가 묵는 숙소의 이름을 듣자마자 방향을 알려주었다. 나는 그를 따라가야 할지 망설였지만, 주변에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조심스럽게 그의 안내를 따랐다. 다행히도 그는 정말 친절한 사람이었고, 나는 무사히 숙소 근처까지 돌아올 수 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나는 여행을 할 때 몇 가지 습관을 들였다. 첫째,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숙소의 위치를 미리 오프라인 지도에 저장해두었다. 둘째, 보조 배터리를 항상 챙겼고, 셋째, 현지에서 사용할 간단한 언어 몇 가지를 익혀두었다. 길을 잃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순간

여행 중 예상치 못한 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조심한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있기 마련이다. 나 역시 여행을 하면서 여러 번 크고 작은 사고를 경험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아찔했던 순간은 남미에서 겪었던 사건이었다.

그날 나는 남미의 한 작은 도시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거리 풍경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도보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오토바이가 나를 향해 돌진하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모든 것이 느리게 흘러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본능적으로 몸을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너무 가까운 거리였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적을 울리며 가까스로 방향을 틀었고, 나는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다가왔고, 나도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오토바이는 그대로 사라졌고, 나는 그 자리에 한동안 얼어붙어 있었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지만, 그 순간의 충격은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있었다. 이후로 나는 여행을 할 때 교통사고를 피하기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도로를 건널 때는 반드시 주변을 세 번 이상 확인한다.
둘째, 현지의 교통 문화를 미리 조사하고, 보행자가 우선인지 차량이 우선인지 파악한다.
셋째,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을 이용하고, 인적이 드문 곳은 되도록 피한다.

이러한 습관들은 단순한 안전수칙이 아니라, 생명을 보호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

믿었던 사람들이 나를 속였을 때의 배신감

여행 중 겪은 무서운 순간들은 단순한 사고뿐만이 아니다. 인간관계에서도 우리는 예상치 못한 배신을 경험할 수 있다.

나는 한때 여행 중 만난 친구들과 함께 동행한 적이 있었다. 우리는 같은 목적지를 향해 함께 다니며, 비용도 나누어 사용했다. 처음에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상한 점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 날, 나는 정산 내역을 확인하던 중 내 돈이 유독 많이 빠져나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실수라고 생각했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점점 불안감이 커졌다. 결국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상대방은 오히려 나를 탓했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여행 중 만난 모든 사람이 선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후로 나는 여행 중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항상 명확한 원칙을 세우기로 했다.

가장 무서웠던 순간을 통해 배운 점

여행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수많은 경험을 통해 배우는 과정이다. 나는 길을 잃었을 때 침착함을 유지하는 법을 배웠고, 사고를 겪으면서 안전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며, 인간관계를 통해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 당신이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나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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