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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중 식당을 방문했을 때, 가장 의외로 느껴지는 것이 ‘물값’입니다. 어떤 나라는 식당에서 물을 무료로 제공하지만, 어떤 나라는 생수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죠. 심지어 무료 물을 따로 요청하지 못하게 규정한 나라도 있습니다. 오늘은 나라별로 식당 내 물 제공 정책과 유료·무료 구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프랑스 – 요청 전에는 기본 유료 생수

프랑스 식당에서는 별도로 요청하지 않으면 대부분 생수(유료)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식사 전 직원이 병에 든 생수를 자동으로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은데, 별도 요청을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비용이 청구됩니다. 프랑스는 식수 기준이 높은 국가라 수돗물도 마실 수 있으며, 이를 요청하면 무료 제공이 가능합니다.

프랑스어로 "Carafe d’eau"라고 요청하면 수돗물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파리에서 식사했을 때, 처음에는 유료 생수가 제공됐지만, 직원에게 직접 수돗물을 요청하자 카라페에 담아 무료로 제공해줬습니다. 하지만 분위기상 이를 자연스럽게 요청하지 못하는 여행객도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독일 – 유료 생수만 제공하는 경우 많음

독일은 식당에서 물을 기본적으로 ‘판매 상품’으로 취급합니다. 일반적으로 생수는 탄산수(Sprudel)와 일반 생수(Still)로 나뉘며, 병당 가격이 메뉴판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수돗물도 마실 수 있지만 식당에서는 위생 관리나 규정 등의 이유로 손님 요청에도 제공을 거부하는 곳이 많습니다.

제가 베를린의 한 전통 독일 음식점에서 식사했을 때, 수돗물을 요청했지만 위생 정책상 제공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고, 결국 2.5유로짜리 미네랄워터를 주문했었습니다. 독일 내에서도 식당 유형이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미국 – 무료 물 제공이 일반적

미국은 식당에서 정수된 물을 기본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국가입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얼음을 넣은 물이 자동으로 제공되며, 요청하지 않아도 리필이 따라옵니다. 병 생수를 따로 주문하면 그때는 비용이 발생하지만, 기본 물은 무료 제공이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런 문화는 매우 편리했고, 제가 뉴욕에서 방문한 어느 레스토랑에서는 식사가 나오기 전에 물부터 가져다주었습니다. 음료 주문 없이 물만 마셔도 전혀 눈치를 주지 않는 분위기였고, 리필 요청 시에도 웃으며 응대해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일본 – 정수된 물 무료 제공 문화

일본은 식당에서 정수된 물을 무료로 제공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대다수 식당에서 자리에 앉으면 물이나 보리차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며, 여름에는 얼음물, 겨울에는 따뜻한 물을 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병 생수를 주문하는 경우에는 유료이지만, 정수된 물은 제한 없이 제공됩니다.

제가 오사카에서 방문한 한 라멘집에서는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점원이 먼저 물잔을 가져다주었고, 음식이 나오는 동안에도 알아서 리필해주었습니다. 자판기 음료를 많이 파는 일본이지만 식당 내에서는 물을 돈 받고 파는 문화가 없었습니다.

이탈리아 – 병 생수 구매가 일반적

이탈리아에서는 대부분의 식당에서 병 생수를 주문해야 하며, 물을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병 생수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탄산수와 무탄산수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보통 1~3유로 선입니다. 수돗물 제공을 요청할 경우 일부 식당은 이를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로마의 한 레스토랑에서는 제가 "수돗물 가능하냐"고 물었지만, 위생 이유로 제공이 어렵다고 했고, 결과적으로 유료 생수를 주문해야 했습니다. 물값을 포함해 식사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여행자라면 이 부분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민국 – 정수된 물 무료 제공이 표준

대한민국은 대부분의 식당에서 정수된 물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셀프 서비스인 경우가 많고, 큰 주전자에 물이 담겨 있거나, 테이블마다 물병이 비치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손님이 요청하지 않아도 물을 제공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어, 외국인 여행객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식당 중 대부분이 이러한 무료 제공 문화를 따르고 있고, 일부 고급 레스토랑만 생수를 유료로 판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국인 지인과 함께 방문했을 때, 무료로 주는 물에 대해 매우 놀라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태국 – 식당 형태에 따라 유료 여부 결정

태국에서는 노점, 길거리 식당, 푸드코트 등에서는 물을 무료로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생수를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레스토랑에서는 무료 정수물이나 얼음물이 제공되기도 하지만, 생수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그 비용을 따로 청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방콕의 로컬 식당에서 식사했을 때, 자리에 앉자마자 물병을 가져다줬고, 나중에 영수증에 10바트가 추가되어 있었습니다. 태국은 식당마다 정책이 달라, 무료 물인지 유료 생수인지를 꼭 확인해야 했습니다.

호주 – 무료 제공 가능하지만 생수는 유료

호주의 경우 대부분의 식당에서 수돗물(탭워터)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정수된 물은 기본적으로 마셔도 안전하며, 따로 요청하면 컵에 담아 가져다주는 곳이 많습니다. 단, 병 생수를 따로 주문하면 비용이 부과되며, 와인 바나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생수 제공만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멜버른에서 다녀온 레스토랑에서는 탭워터를 요청하자 친절하게 가져다주었고, 얼음까지 넣어주는 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테이블에서는 병 생수를 주문해 마시는 손님도 많았고, 해당 비용이 메뉴판에 명시돼 있었습니다.

정리 하자면

각 나라의 식당 물 제공 규정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1. 무료 제공이 일반적인 국가 – 미국, 일본, 대한민국, 호주 등은 수돗물이나 정수된 물을 무료로 제공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유료 생수가 일반적인 국가 –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는 기본적으로 병 생수를 유료로 제공하며, 무료 수돗물은 요청이 필요하거나 아예 불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3. 혼합 운영되는 국가 – 태국이나 일부 동남아 국가는 식당 형태에 따라 무료와 유료가 달라지고,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여행 전 각 나라의 식수 문화와 식당 내 물 제공 정책을 미리 파악해두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불쾌한 상황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돗물 제공 가능 여부’는 현지어로 미리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되며, 메뉴판에 병 생수가 포함되어 있는지도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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