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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해외여행은 늘 고민이 많습니다. 부모는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싶고, 아이는 지루하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요소가 있어야 하죠. 저는 가족과 함께 태국 방콕을 다녀왔는데, 하루 일정 안에서도 사원의 고요함과 야시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동시에 경험하며 아이와 부모 모두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관광지만 둘러본 게 아니라, 이동과 식사, 쇼핑까지 실제 도움이 되었던 팁을 중심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시내 이동과 사원 방문
방콕 여행에서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교통이에요. 차가 많고 도로가 복잡해서 이동 시간이 길어지기 쉽습니다. 저희 가족은 BTS 스카이트레인과 수상보트를 병행했는데, 이 방법이 아이와 함께 이동하기에도 생각보다 편리했습니다. 숙소에서 BTS를 타고 타창 선착장에 내려 보트를 이용해 왕궁과 왓포로 향했는데, 아이가 보트 타는 경험 자체를 무척 즐거워했어요. 사원 입장 시 복장은 단정해야 하니 긴 바지를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얇은 바지를 빌려 입었는데, 미리 챙겼다면 더 편했을 것 같아요. 왓포의 거대한 와불상은 아이에게도 인상 깊었던 장면이었습니다.
현지 음식과 점심 해결
사원을 둘러본 후 점심은 근처 로컬 식당에서 해결했는데, 태국 음식이 맵거나 향이 강해 아이가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실 거예요. 실제로 가보니 메뉴에 볶음밥이나 국수처럼 아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아 안심이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계란볶음밥을 좋아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충분했어요. 부모인 저희는 팟타이와 똠얌꿍을 먹었는데 현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행 중 현지 음식을 경험하는 건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지만, 아이와 함께라면 무난한 메뉴를 먼저 시켜 두는 게 안전한 방법이에요.
오후 카페와 잠시 휴식
방콕의 더운 날씨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힘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점심 후 근처 카페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했는데, 덕분에 오후 일정을 무리 없이 이어갈 수 있었어요. 방콕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많아 시원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며 잠시 쉬는 것만으로도 여행 피로가 확 줄었습니다. 아이는 망고 주스를 마시며 에너지를 충전했고, 저는 현지 디저트를 맛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행에서 잠깐의 휴식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에요.
아시아티크 야시장에서의 저녁
저녁 일정은 방콕의 대표 야시장 중 하나인 아시아티크로 향했습니다. 수상보트를 타고 이동하면 강을 따라 펼쳐지는 야경을 볼 수 있는데, 이 과정 자체가 하나의 여행 코스였어요. 아시아티크에 도착하니 대형 관람차가 먼저 눈에 들어왔고, 곳곳에 다양한 음식과 기념품 가게가 즐비해 있었습니다. 아이는 길거리에서 파는 과일을 맛보며 신기해했고, 저는 현지 옷과 소품을 쇼핑했어요. 저녁식사는 야시장 안 레스토랑에서 해결했는데, 강변 풍경을 보며 먹는 태국식 해산물 요리가 참 좋았습니다. 아이도 볶음면과 치킨을 먹으며 만족스러워했어요.
여행 마무리 솔직 후기
방콕은 흔히 혼자나 친구와 가는 여행지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가족여행지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습니다. 사원에서는 아이가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야시장에서는 활기찬 분위기와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어 하루가 알차게 채워졌습니다. 이동이 복잡하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대중교통과 보트를 적절히 활용하면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새로운 경험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여행의 피로는 금세 잊혀졌습니다.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수 있었던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