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베트남 여행 중 해산물 식당을 찾다 보면 ‘싯가’라는 간판을 쉽게 보게 됩니다. 수족관에 가득 찬 해산물을 직접 고르고, 무게로 가격을 정하는 방식이라 신선하고 합리적일 거라 기대하게 되죠. 저도 그런 마음으로 방문했는데, 계산서를 받아 들고 나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저울 방식과 계산 구조를 모르면 손해 보기 쉬운 부분이 많더군요. 실제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해산물 식당 싯가에서 자주 발생하는 저울 관련 함정과 이를 피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1. 싯가 해산물 식당의 주문 방식

싯가 해산물 식당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수족관 앞으로 안내받습니다. 살아 있는 게, 새우, 조개류를 직접 고르고 직원이 그 자리에서 무게를 재는 방식입니다. 이때 가격은 보통 100그램 단위로 안내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현지 단위와 가격 체계가 익숙하지 않아 직원 말만 듣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직원이 말해주는 숫자를 그대로 믿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2. 저울 무게가 달라지는 순간

가장 흔한 함정은 저울을 재는 위치와 타이밍입니다. 해산물을 집게로 꺼내 물이 잔뜩 묻은 상태로 저울에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물 무게까지 그대로 포함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저는 분명히 크지 않은 새우를 골랐는데, 예상보다 무게가 많이 나와서 고개를 갸웃했어요. 수족관 물이 함께 측정되면 실제 식재료보다 무게가 부풀려질 수 있습니다

3. 바구니와 접시 무게 포함 여부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저울 위에 올라가는 바구니나 접시입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공용 바구니 무게를 미리 빼고 순수 해산물 무게만 재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싯가 식당에서는 이 과정을 생략하기도 합니다. 저는 직원이 플라스틱 바구니째 저울에 올리는 모습을 보고 바로 확인 요청을 했습니다. 바구니 무게만 해도 수십 그램은 충분히 나가는데, 해산물 가격이 비싼 경우 금액 차이가 눈에 띄게 벌어집니다

4. 저울 숫자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

저울 장난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숫자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직원이 무게를 재는 순간 저울 화면을 가리지 않는지 확인하세요. 저는 일부러 수족관 앞에 서서 저울 숫자를 끝까지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무게를 재고 난 뒤 직원이 말로만 알려주면, 화면을 다시 한 번 보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정도 요청은 전혀 무례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받아들여집니다

5. 주문 전 꼭 확인해야 할 질문

주문 전에 몇 가지를 짧게라도 확인하면 불필요한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무게가 조리 전 기준인지, 조리 후 기준인지 묻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얼음이나 물 무게가 포함되는지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Only seafood weight?”라는 짧은 질문을 사용했습니다. 이 한마디로 직원 태도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었어요. 내가 구조를 알고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만으로도 함정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6. 계산서에서 체크해야 할 항목

식사가 끝난 뒤 계산서를 받을 때도 방심하면 안 됩니다. 무게와 단가가 정확히 반영됐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세요. 특히 여러 종류의 해산물을 주문했을 경우 항목이 섞여 적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무게를 기억해 두었다가 계산서 숫자와 비교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질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나와서 문제 제기하는 것은 거의 어렵습니다

베트남 해산물 식당 싯가는 제대로 이용하면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다만 저울 방식과 계산 구조를 모르면 예상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현장에서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만 들여도 불필요한 지출을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여행지에서는 아는 만큼 보이고, 확인하는 만큼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 도움이 됩니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