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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의 간월도는 바다와 갯벌, 그리고 붉게 물드는 일출로 유명한 여행지입니다. 특히 간월암 일출은 매년 수많은 사진작가와 여행객을 불러 모으죠. 하지만 멋진 풍경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건 바로 바다 향 가득한 한 끼 식사예요. 저는 지난달 서산 여행 중 ‘간월도 손칼국수’를 다녀왔습니다. 서해 앞바다에서 막 잡아 올린 해물을 듬뿍 넣은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은, 여정에 지친 몸을 녹여주는 최고의 보약이었죠.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맛과 함께 위치, 영업시간, 메뉴 특징, 그리고 여행 동선까지 모두 담아 알려드리겠습니다.

간월도 손칼국수 위치와 영업 안내

간월도 손칼국수는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 1길에 있습니다. 간월암 주차장에서 차로 2~3분 거리, 간월도항에서는 도보로도 이동이 가능해요. 덕분에 관광객들이 ‘간월암 → 식사 → 간월도항 산책’ 코스로 많이 찾습니다.
영업시간은 아침 7시부터 오후 7시까지입니다. 아침 일찍 문을 열기 때문에 새벽에 간월암에서 일출을 본 뒤 바로 이동해 식사하기에 좋습니다. 주말에는 오전 10시 전이 가장 한가하고, 점심 이후부터는 웨이팅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요. 방송에 소개된 후로는 인기가 더 높아져, 평일에도 점심시간은 붐빕니다.
주차는 매장 앞 도로변이나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잠시 기다리면 자리가 납니다.

해물과 면발이 만들어낸 깊은 맛

이 집의 대표 메뉴는 해물칼국수입니다. 가격은 15,000원으로, 직접 우려낸 해물 육수와 굴, 바지락, 홍합이 듬뿍 들어갑니다. 서해 앞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은 비린내 없이 감칠맛이 깊습니다. 국물 한 숟갈을 뜨는 순간, 진하게 우러난 해물 향이 코끝을 자극하고, 뒷맛은 개운하게 떨어져요.
면은 손으로 직접 뽑아낸 수타면입니다. 기계로 뽑은 면보다 약간 굵고 표면이 거칠어 국물이 잘 배어들어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국물과 함께 먹을 때 씹는 맛이 살아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첫 입에 면을 후루룩 들이켰을 때, 면발이 입 안에서 탄력 있게 씹히는 느낌이 특히 좋았습니다.
양도 넉넉해서 성인 남성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해물 양이 아낌없이 들어 있어 해물 건더기만 먹어도 만족스럽습니다.

바지락칼국수의 담백한 매력

해물칼국수가 진하고 풍성한 맛이라면, 바지락칼국수는 담백하고 깔끔한 매력을 자랑합니다. 가격은 12,000원으로, 큼직한 바지락이 듬뿍 들어갑니다.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천연 재료만으로 국물을 우려내서 먹고 난 뒤에도 목이 전혀 마르지 않아요.
특히 바지락은 해감이 잘 되어 있어 모래가 씹히는 일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바지락의 단맛이 국물에 은은하게 배어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죠. 전날 과음했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속을 달래고 싶을 때 제격입니다. 실제로 매장에서는 아침에 해장하러 온 손님들이 많았어요.

여행 코스와 함께 즐기는 팁

간월도 손칼국수를 가장 맛있게 즐기려면 여행 동선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아요.
가장 추천하는 코스는 간월암 일출 감상 → 간월도 손칼국수 아침 식사 → 간월도항 산책입니다. 새벽 어스름 속에서 보는 간월암의 일출은 말 그대로 장관이에요. 일출 후 차로 몇 분만 이동하면 손칼국수집이 나와서, 뜨끈한 국물로 몸을 녹일 수 있습니다.
식사 후에는 간월도항 주변을 산책하거나, 근처 갯벌 체험장을 들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바지락 캐기 체험이 가능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아요.
또한 서산에는 해미읍성, 서산 마애삼존불상 같은 역사문화 관광지도 많으니 칼국수 식사 후 함께 둘러보면 하루 일정이 알차게 채워집니다.

방송 후 더 많아진 방문객

간월도 손칼국수는 2025년 6월 9일 KBS ‘6시 내고향’에 소개되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습니다. 방송을 통해 해물의 신선함과 주인장의 손맛이 알려지면서, 평일에도 손님이 줄을 서는 풍경이 흔해졌어요.
저도 방송 이후 주말 오전에 방문했는데, 이미 매장 안은 만석이었고, 대기표를 받고 1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빨라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됐어요. 무엇보다 웨이팅 후 받은 뜨끈한 한 그릇은 기다림마저 보상해줄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서산 간월도 손칼국수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당이 아니라, 여행의 즐거움과 추억을 더해주는 공간입니다. 바다 향이 진하게 우러난 국물, 손맛이 느껴지는 면발, 그리고 지역에서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이 한 그릇에 담겨 있죠. 여행 중 속을 달래고 싶거나, 특별한 한 끼를 찾고 계신다면 꼭 방문해 보세요.
저처럼 간월암 일출을 보고 바로 칼국수를 먹는 코스를 선택하시면, 서산 여행이 한층 더 특별해질 거예요. 서해의 바다와 사람 냄새, 그리고 따뜻한 국물 맛까지 모두 느낄 수 있는 곳. 이번 주말엔 서산 간월도로 향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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