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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예기치 않게 병원이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죠. 이럴 때 국가별 병원·응급실 비용을 미리 알고 준비하면 당황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여행지 병원·응급실 비용을 국가별로 비교하면서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미국의 응급실 비용은 세계 최고 수준
미국은 병원과 응급실 비용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어요. 보험이 없는 여행자가 응급실을 방문할 경우, 단순 진료만 받아도 500~1,500달러 수준의 청구서가 나올 수 있고, 검사나 치료가 추가되면 5,000달러를 훌쩍 넘기기도 해요.
제가 여행 중 만났던 한 지인은 뉴욕에서 탈수 증상으로 병원에 들렀는데, 간단한 수액 치료만 받고 3,800달러의 청구서를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미국에서는 병원 시스템이 민간 중심이라 병원마다 비용 차이도 크고, 응급실 시설 이용료만 따로 청구되기도 해요. 여행 전 반드시 여행자 보험을 준비하셔야 하는 이유 중 하나예요.
유럽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비용
유럽은 대부분 공공의료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어서 응급 진료에 대한 비용 부담이 비교적 낮은 편이에요. 특히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주요 유럽 국가에서는 외국인도 응급상황에서는 공공병원을 이용할 수 있고, 비용이 투명하게 책정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프랑스의 경우, 병원 응급실에서 기본 진료를 받을 경우 약 100~200유로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독일은 외국인 비거주자라면 조금 더 높은 요금이 부과되지만, 여전히 미국보다는 부담이 적은 수준이에요. 저도 프랑스 파리에서 미열과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1차 진료비가 150유로 정도 나왔어요. 병원 환경이 깔끔하고 직원의 응대도 친절해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어요.
아시아 지역은 저렴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음
아시아 국가들 중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은 의료관광으로 유명할 만큼 진료비가 저렴한 편이에요. 태국의 경우, 국제병원에서 진료를 받더라도 응급실 이용 비용이 50~100달러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아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도 비슷한 수준이고요.
하지만 비용이 저렴하다고 해도 의료 인프라가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수도나 대도시 외곽에서는 수준 차이가 날 수 있어요. 병원 선택 시에는 반드시 국제 인증이 있는 병원이나 외국인 진료 경험이 많은 병원을 선택하시는 게 좋아요. 제가 태국 방콕의 사립병원에 간 적이 있었는데, 영어 소통이 가능했고 검사 결과도 빠르게 받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
호주·캐나다는 공공 의료이지만 외국인 부담은 큼
호주와 캐나다는 공공의료가 잘 갖춰진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여행자나 외국인의 경우 해당 시스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캐나다는 비상시 응급실 이용은 가능하지만 진료비와 검사비, 약값까지 모두 본인이 부담해야 해요. 평균 응급실 진료 비용은 약 800~1,500캐나다 달러로 보고되고 있어요.
호주 역시 마찬가지로, 비자에 따라 Medicare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여행자 보험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가게 되면 MRI나 CT 같은 검사를 받을 경우 수천 달러가 청구될 수 있어요. 호주에서 자전거 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여행자의 경험을 보면 단순 엑스레이 촬영과 검사만 받고도 2,000호주달러 가까운 비용이 들었다고 해요.
여행자를 위한 실전 대비 방법
여행지 병원이나 응급실 비용을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철저한 사전 준비예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여행자 보험 가입이에요. 보험 상품에 따라 응급 치료, 입원비, 의약품 비용까지 보장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보장 범위를 확인해야 해요.
두 번째는 여행지 국가의 병원 시스템을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에요. 공공병원 이용이 가능한지, 외국인 진료는 어떤 절차를 거치는지, 영어가 통하는 병원이 어디인지 등 기본 정보를 숙지하면 응급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어요.
세 번째는 복용 중인 약이나 병력을 영문으로 준비해 가는 것도 도움이 돼요. 의료진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지고, 불필요한 중복 처방을 피할 수 있어요. 저도 평소 복용하는 약의 성분명과 용법을 간단하게 정리한 문서를 항상 지갑에 넣어 다니고 있어요.
여행지에서 병원이나 응급실을 방문하게 되는 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와요. 국가마다 의료비 수준이 크게 다르고, 외국인에게는 별도 요금이 적용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정보를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요. 미국처럼 비용이 높은 국가는 보험 없이 방문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하고, 유럽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가라도 외국인 요금 여부를 확인해야 해요.
정확한 정보와 준비가 있다면,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어요. 병원 이용이 필요 없는 건강한 여행이 가장 좋겠지만, 혹시를 대비한 대비는 필수죠. 이번 글이 여러분의 안전하고 똑똑한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