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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갑작스럽게 현금이 필요해 ATM을 이용하게 될 때 예상치 못한 인출 수수료로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가마다 수수료 정책이 다르고, 도시별 차이도 존재하기 때문에 여행 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죠. 오늘은 여행지 중에서 ATM 인출 수수료가 가장 높은 도시 10곳을 중심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마닐라 – 수수료 누적 부담 주의

필리핀의 마닐라는 ATM 수수료가 높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현지 은행은 외국인 카드 사용 시 건당 약 250페소(한화 약 6천 원) 수준의 고정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일부 은행은 추가로 1~2%의 비율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카드사 수수료까지 더해지면 한 번 인출에 10% 가까운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마닐라 여행 중 ATM에서 10,000페소를 인출했을 때, 실제로 약 600페소가 수수료로 빠져나가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수료가 높은 만큼, 한 번에 큰 금액을 인출하는 것이 그나마 효율적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 환율 격차와 이중 수수료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ATM 수수료 외에도 환율 격차로 인한 실질 손실이 크게 나타납니다. 외화 환전과 관련된 정부 통제 때문에 외국 카드 인출 시 적용되는 환율이 일반 환율보다 불리하게 계산되고, ATM 고정 수수료도 약 10%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한 국제 조사에서는 아르헨티나에서 인출할 경우 평균적으로 약 12%의 실질 수수료가 발생한다고 분석된 바 있습니다. 여행 중 카드 인출보다 현지 환전소 이용이 유리했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방콕 – 고정 수수료 체계 운영

태국 방콕에서는 대부분의 ATM이 외국인 카드에 대해 고정 수수료 220바트(약 8,500원)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환율 마진과 카드사 수수료까지 더해지면 한 번 인출 시 최소 10,000원 이상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제가 여행 중 이용했던 SCB 은행 ATM의 경우도 같은 수수료가 적용되었고, 화면에 미리 경고 문구가 뜨는 방식이었습니다. ATM을 이용하기 전에 수수료 안내를 꼭 확인하고, 호텔이나 환전소에서 환전 가능한 곳이 있는지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레이캬비크 – 카드 위주의 결제 환경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는 카드 사용이 일상화되어 있어 ATM 인출 수요가 적지만, 가끔 필요한 현금을 인출하려 할 때는 높은 수수료에 놀라게 됩니다. 평균 인출 수수료는 약 4.5% 수준으로 분석되며, 일부 은행은 고정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어 금액과 관계없이 높은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소액 결제도 카드로 가능한 만큼, 가급적 현금을 인출하지 않고 여행하는 방식이 유리합니다. 저도 레이캬비크에서는 5일간 단 한 번의 현금 인출만 했고, 대부분 카드로 결제했기 때문에 수수료를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탄불 – 은행별 수수료 격차 존재

터키 이스탄불은 외국인 여행객이 많아 다양한 글로벌 ATM이 설치되어 있지만, 수수료는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평균적으로 약 3.5%의 인출 수수료가 발생하며, 일부 은행은 고정 요금 외에도 인출 금액에 따른 추가 수수료를 붙입니다.

제가 여행 중 사용했던 터키 지라트 은행 ATM은 비교적 수수료가 낮았지만, 다른 은행의 ATM은 사용 직전에 수수료 승인 화면이 따로 표시되어 금액 확인 후 취소했던 적도 있습니다. 현지 은행별 수수료 차이가 크기 때문에 비교 후 이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뉴욕 – 네트워크 외 이용 시 비용 상승

미국 뉴욕에서는 대부분의 ATM이 카드 발행 은행과 네트워크가 다르면 ‘Out-of-network fee’를 부과합니다. 이 수수료는 평균적으로 건당 3~5달러이며, 일부 ATM은 추가로 1%의 환전 수수료가 붙기도 합니다.

제가 뉴욕에서 Bank of America 외 ATM을 이용했을 때, 인출 금액은 100달러였지만 총 수수료가 6달러에 달했어요. 가능하면 제휴 은행 ATM을 찾거나, 체류 기간 동안 현금을 한 번에 인출하는 것이 낫겠죠.

서울 – 외국인 카드 대상 고정 요금

서울은 외국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해외 카드 사용이 편리해졌지만, 인출 수수료는 낮지 않습니다. 국내 은행은 평균적으로 약 3,000~5,000원의 고정 수수료를 외국인 카드에 부과하며, 인출액 비례 수수료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방문한 친구가 한국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수수료 고지가 없다는 점을 불편해하더라고요. 특히 외국 카드 소지자가 수수료 고지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인출하면 예산에 타격이 클 수 있습니다.

몰디브 – 관광지 프리미엄 반영

몰디브의 ATM은 개수 자체가 적고, 리조트 지역에서는 인출 수수료가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지 은행은 외국 카드 인출 시 약 2~3%의 수수료를 부과하며, 환율도 불리하게 적용되는 편입니다.

제가 현지 리조트 내 ATM에서 인출을 시도했을 때, 화면에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구만 표시되고 정확한 수수료가 나오지 않아 불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몰디브에서는 출국 전 적절한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겠죠.

하노이 – 외국 카드 수수료 별도 부과

베트남 하노이의 ATM은 일반적으로 외국 카드 인출에 대해 1.5~2%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고정 수수료가 있는 은행도 있으며, 은행 간 수수료 차이가 존재합니다.

제가 하노이에서 사용한 BIDV 은행 ATM은 수수료가 낮은 편이었지만, 주변 외국인 여행자는 다른 은행에서 50,000동 이상의 수수료가 부과되었다며 놀라워했어요. 베트남 내에서도 은행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 저렴한 편이지만 예외 존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는 전체적으로 낮은 수수료 국가에 속하지만, 특정 ATM에서는 고정 수수료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공항 내 ATM이나 관광지 인근 ATM은 고수수료 사례가 많았습니다.

제가 공항에서 이용한 ATM에서는 10링깃의 고정 수수료가 표시됐고, 호텔 근처 시티은행 ATM은 무료로 인출할 수 있었습니다. ATM 위치와 소속 은행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죠.

 

ATM 인출 수수료는 도시별, 은행별로 차이가 크며 여행 예산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수수료가 높은 도시에서는 가급적 현금을 미리 준비하거나 카드 결제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출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수수료가 낮은 ATM을 비교해 선택하고, 한 번에 인출하는 전략이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행 전 카드사 수수료와 제휴 은행 정보를 꼭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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