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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고민되는 건 아이와 어른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코스를 찾는 일입니다. 저는 일본 오사카를 여행하면서 아이와 함께 하루를 보낸 곳이 바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이었어요. 흔히 ‘USJ’라고 불리는 이곳은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테마로 한 테마파크인데, 규모도 크고 체험거리가 다양해서 하루 종일 있어도 시간이 모자라더라고요. 단순히 놀이기구만 있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 체험, 쇼핑까지 가능해 여행 일정의 하이라이트가 되었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이동, 티켓, 즐길 거리, 동선 활용까지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정리해 드릴게요.
교통과 티켓 준비
USJ는 오사카 중심지인 난바나 우메다에서 JR 열차로 약 20~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편입니다. 저는 오사카 난바역 근처 숙소에서 출발했는데, JR 유메사키선을 이용해 유니버설시티역에서 내리니 바로 눈앞에 테마파크 입구가 보였어요. 아이 동반 여행에서는 이동 시간이 짧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이었죠. 티켓은 현장에서 사면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에, 미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1일 자유이용권에 더해 ‘익스프레스 패스’를 선택했는데, 인기 어트랙션의 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매우 유용했어요. 특히 주말에는 놀이기구마다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흔하니, 일정이 빡빡하다면 꼭 고려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다양한 테마 존 체험
입장하자마자 아이가 가장 반가워했던 곳은 ‘슈퍼 닌텐도 월드’였습니다. 마리오와 루이지가 반겨주는 입구부터 흥분을 감출 수 없었어요. 저도 게임 세대라 낯설지 않아 아이와 함께 즐겁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마리오 카트: 쿠파의 도전장’은 최신 기술이 적용된 어트랙션이라 온몸으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고, 아이는 키 제한 때문에 일부 기구는 탈 수 없었지만 캐릭터 굿즈와 배경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했어요. 그다음은 ‘해리포터 마을’로 이동했는데, 영화 속 호그와트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에 감탄했습니다. 버터맥주를 맛보며 아이와 함께 마법 지팡이를 체험하는 시간은 특별한 추억이 되었어요. 아이가 아직 어리다면 어트랙션보다는 퍼레이드나 캐릭터 포토존을 중심으로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효율적인 동선 활용
USJ는 규모가 크다 보니 무작정 걷다 보면 체력만 소모되고 원하는 어트랙션을 제대로 즐기기 어렵습니다. 저는 사전에 지도를 보고 하루 동선을 미리 짜 두었는데, 결과적으로 훨씬 여유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입장하자마자 가장 인기 있는 어트랙션을 먼저 즐기고, 점심 이후에는 공연과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일정에 넣었어요. 덕분에 아이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활기차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 점심시간에는 레스토랑 대기줄이 길기 때문에 미리 이른 점심을 먹고 오후를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11시쯤 식사를 해결했더니 대기 줄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라면 이런 작은 타이밍 조율이 여행 만족도를 크게 높여 줍니다.
쇼핑과 기념품 선택
USJ 곳곳에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테마로 한 기념품 숍이 있습니다. 슈퍼 닌텐도 월드에서는 마리오 모자와 피규어가 인기였고, 해리포터 존에서는 지팡이나 망토가 베스트셀러였어요. 저희 아이는 스누피 인형을 꼭 사겠다며 한참을 고르더니 결국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찾았습니다. 가격대는 1,000엔대 소품부터 수만 엔짜리 세트 상품까지 다양했는데, 일본 현지 한정 굿즈가 많아 부모들도 지갑을 열 수밖에 없어요. 저는 기념품 예산을 미리 정해 두고 그 범위 내에서 선택하게 했는데, 아이도 만족스럽고 부모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었습니다. 쇼핑은 저녁 무렵보다 낮 시간대가 한산하니, 원한다면 중간에 한 번 들러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여행 마무리와 주변 즐길 거리
저녁에는 테마파크의 야경과 퍼레이드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낮에는 활기차고 신나는 분위기였다면,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져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죠. 하루를 꽉 채운 뒤에는 바로 앞 유니버설시티워크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할 수도 있고, 오사카 시내로 돌아가 더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파크를 나온 뒤 난바로 돌아가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는데, 아이도 여행의 피곤함보다는 즐거움이 더 컸는지 숙소로 돌아가는 길 내내 자랑을 늘어놓더라고요. 하루 일정만으로도 충분히 알찬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 아이와 부모 모두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단순히 놀이기구를 타는 곳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체험하고 즐기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이었습니다. 이동이 편리하고, 아이 눈높이에 맞춘 즐길 거리와 부모를 위한 편의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여행 일정에 넣기 정말 좋은 곳이죠. 저도 처음에는 아이가 즐기기 위한 방문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다녀오니 부모인 저에게도 즐겁고 특별한 하루가 되었어요. 오사카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가족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하루를 위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을 일정에 꼭 넣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