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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은 설렘만큼이나 걱정도 따르기 마련입니다. 일정은 어떻게 짜야 할지, 아이가 지루해하지는 않을지, 또 부모인 나 자신도 만족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으실 거예요. 저 역시 그런 마음으로 후쿠오카 여행을 준비했고, 여러 코스 중 가장 먼저 아이를 위해 넣었던 일정이 바로 하카타역 포켓몬센터였습니다. 단순히 캐릭터 상품을 파는 매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녀와 보니 부모와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자 후쿠오카 여행의 핵심 코스가 될 만큼 만족도가 높았어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접근성, 쇼핑, 시간 활용, 주변 관광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드릴게요.
공항과 가까운 하카타역 이동
후쿠오카 공항에서 하카타역까지는 지하철로 단 5분에서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아이와 함께하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아침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는데, 공항에서 바로 지하철을 타니 점심 전에 하카타역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캐리어는 역 내에 마련된 코인락커에 넣어두고 움직였는데, 덕분에 아이 손을 잡고도 가볍게 이동할 수 있었죠. 하카타역 자체가 대형 상업시설인 JR 하카타 시티와 연결되어 있어서, 도착과 동시에 쇼핑과 식사, 관광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포켓몬센터는 아뮤플라자 8층에 위치해 있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바로 올라가면 되니 길 찾기조차 쉬웠습니다. 낯선 도시에서 아이와 함께 이동할 때 복잡한 동선은 큰 스트레스가 되는데, 이곳은 그럴 걱정이 전혀 없었어요.
매장 안에서 즐긴 포켓몬 굿즈
포켓몬센터에 들어서자마자 아이 눈이 반짝였는데, 사실은 저도 같은 마음이었어요. 봉제인형, 피규어, 문구류, 의상, 액세서리까지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였죠. 특히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일본 지역 한정 상품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저렴한 소품은 몇 천 엔대부터 시작해서 부담 없이 살 수 있었고, 피규어나 한정판 아이템은 수만 엔대까지 있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합리적이었어요. 오히려 인근 전자상가보다 저렴한 상품도 있었습니다. 아이는 작은 인형과 문구류에 눈길을 빼앗겼고, 저는 그 자리에서만 살 수 있는 한정 굿즈를 챙겼습니다. 예상 예산을 1만 엔 정도 잡았는데 결국 2만 엔을 훌쩍 넘겼어요. 그만큼 매력적인 상품들이 많았고, 부모와 아이 모두 만족할 만한 쇼핑 경험이었습니다.
효율적인 방문을 위한 작은 팁
포켓몬센터는 워낙 인기가 많아 언제 가도 붐비는데, 특히 주말에는 결제 줄이 길기로 유명합니다. 저희 가족이 방문한 날도 토요일이라 계산대 줄이 매장 끝까지 이어져 있었는데, 이럴 때는 가족 중 한 명이 미리 줄을 서고 다른 사람은 쇼핑을 이어가는 방식이 효율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몰리는 플레이카드 코너도 놓칠 수 없는 곳이었는데, 그만큼 부모 지갑이 얇아지는 순간이기도 했죠. 저는 미리 예산을 따로 배정해 두고 들어간 덕분에 충동구매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팁은 면세 조건을 활용하는 거예요. 5만 5천 엔 이상 구매 시 면세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념품을 넉넉히 살 계획이라면 이 조건을 맞춰 보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선 여행객들이 면세 조건을 맞추기 위해 가족끼리 함께 계산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이런 사소한 준비만 해도 여행 경비를 꽤 아낄 수 있습니다.
포켓몬센터 이후 이어간 일정
포켓몬센터만 둘러봐도 반나절은 금방 지나가지만, 하카타역 근처에는 아이와 부모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습니다. 저는 쇼핑을 마친 뒤 캐널시티 하카타로 이동했는데, 분수 쇼를 보면서 아이가 무척 즐거워했고 라멘 스타디움에서 일본 각 지역의 라멘을 맛볼 수 있어 부모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녁에는 하카타역 주변 포장마차 거리를 찾아가 현지 음식을 체험했는데, 아이는 간단히 주먹밥과 오뎅을 먹고, 저는 라멘과 맥주로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또, 시간이 남는다면 텐진 지역으로 이동해 쇼핑을 하거나 나카스 일대를 산책하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사찰이나 전통적인 거리 풍경을 잠시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의 다양성을 더할 수 있습니다. 포켓몬센터를 일정 초반에 넣으면 아이가 원하는 기념품을 미리 챙겨서 이후 일정 내내 즐거운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실제 경험에서 얻은 팁이에요.
후쿠오카 포켓몬센터는 단순히 캐릭터 매장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접근성 좋은 위치, 다양한 상품, 주변 관광지까지 더해져 아이 동반 가족 여행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코스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포켓몬을 좋아하지 않는 부모라도 아기자기한 상품과 활기찬 분위기를 즐기며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엔 아이를 위해 일정에 넣었지만, 돌아올 때는 저 자신도 만족하며 짐을 가득 안고 나오게 되었죠. 후쿠오카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하카타역 포켓몬센터를 일정에 꼭 넣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여행이 훨씬 풍성해지고 아이의 웃음 덕분에 부모의 마음도 행복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