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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8월, 논산의 장미 시즌은 이미 끝났지만 두 명소의 매력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잘 알려진 ‘선샤인스튜디오’는 세트 자체가 볼거리이고, ‘꽃이랑나무랑’은 계절마다 색이 달라지는 넓은 정원과 감성적인 카페 공간이 여행객을 맞이하죠. 저는 지난 5월 장미 절정기에 다녀왔는데, 지금 시점에도 충분히 추천하고 싶은 이유가 있어요. 오늘은 8월에도 즐길 수 있는 관람 포인트, 계절별 변화, 그리고 방문 팁까지 정리해드릴게요.

드라마 세트의 고즈넉함을 즐기는 선샤인스튜디오

논산시 연무읍 봉황로에 자리한 선샤인스튜디오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세트를 그대로 보존한 공간이에요. 5월에는 외벽을 가득 메운 안젤라장미로 유명하지만, 8월에는 꽃이 지더라도 세트의 디테일과 분위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석조 건물, 목재 창틀, 그리고 곳곳에 배치된 드라마 소품이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주죠.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목요일은 휴무이며 성인 입장료는 1만 원입니다. 여름철엔 이른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방문하면 햇볕이 덜하고, 그림자가 길어져 사진 색감이 더 부드럽게 나옵니다. 2층 카페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여전히 멋지고, 장미 대신 푸른 덩굴과 여름 하늘이 배경이 되어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정원과 카페의 계절 변화, 꽃이랑나무랑

연산면 신양길에 위치한 ‘꽃이랑나무랑’은 약 1700평 규모의 정원과 실내외 포토존이 매력인 가든카페입니다. 장미 시즌이 지난 8월에도 여전히 다양한 초화류와 계절 식물이 정원을 채우고 있어요. 여름에는 수국, 백일홍, 각종 허브들이 주인공이 되고, 녹음이 짙어져 사진 배경이 풍성해집니다. 카페 입구 쪽의 장미 터널은 5월의 화려함은 없지만, 초록과 남은 꽃송이가 어우러져 싱그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주죠. 실내는 여전히 아기자기한 소품과 레이스 장식이 많아, 더운 날에는 시원하게 음료를 즐기면서 사진을 찍기에 좋습니다.

8월에 즐기는 두 곳의 매력 포인트

여름철의 선샤인스튜디오는 푸른 덩굴과 고즈넉한 세트장이 어우러져 장미 시즌과는 다른 색감을 보여줍니다. 특히, 하늘이 맑은 날이면 건물 벽과 대비되는 파란 배경이 인상적이에요. 꽃이랑나무랑에서는 시원한 음료와 함께 정원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저녁 시간대에는 카페 조명이 더해져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두 곳은 차량으로 약 30분 거리에 있어 하루 코스로 묶어 다녀오기 좋습니다. 더운 여름에는 오전에 한 곳을 둘러보고 점심 이후 실내나 그늘이 많은 장소에서 쉬는 식으로 계획하면 무리가 없어요.

방문 팁과 여름 촬영 요령

여름에 이곳들을 방문할 때는 강한 햇빛을 고려해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를 꼭 챙기시고, 사진 촬영은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오후 4시 이후를 추천드립니다. 이 시간대는 빛이 부드러워 피부 톤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세트장과 정원의 그림자가 길어져 입체감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선샤인스튜디오에서는 건물 전면뿐 아니라 옆 골목길과 작은 정원 구역도 놓치지 마세요. 꽃이랑나무랑에서는 정원 중심부의 나무 그늘 아래 벤치가 인기 있는 휴식 장소입니다.

주변 코스와 마무리

선샤인스튜디오와 꽃이랑나무랑을 둘러본 뒤에는 논산의 로컬 맛집이나 주변 관광지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철엔 시원한 냉면이나 수박 주스를 파는 작은 카페들이 많아 더위도 식히고 여행의 마무리를 기분 좋게 할 수 있어요. 저는 방문 후 근처 카페에서 여유롭게 쉬며 찍은 사진들을 정리했는데, 장미철이 아니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하루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꽃은 계절마다 바뀌지만, 공간이 가진 감성과 분위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8월의 논산은 장미 대신 여름만의 색으로 여행객을 맞이합니다. 장미 시즌만 기다리다 놓치기보다는, 지금 시기만의 매력을 즐기러 떠나보세요. 세트장의 고즈넉함과 정원의 싱그러움은 계절이 달라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저는 장미철의 화려함도 좋지만, 여름의 한가로움 속에서 느끼는 공간의 여유가 더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이번 여름, 논산에서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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