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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잘 챙겨도 공항에서 뜻밖의 제지로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특히 휴대용 배터리는 국가마다 규정이 달라서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보안 검색대에서 압수되기도 하죠. 이번 글에서는 '각 나라 공항의 휴대용 배터리 규정 상세 비교'라는 주제로 주요 국가들의 규정을 비교하고, 여행자가 꼭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휴대용 배터리 기본 기준 이해하기

휴대용 배터리 관련 규정은 대부분 ‘리튬이온 배터리’에 적용되고 있어요. 공항과 항공사에서는 배터리의 용량(Wh) 기준에 따라 반입 가능 여부를 결정하죠. 일반적으로 100Wh 이하인 보조배터리는 별도 승인 없이 기내에 반입할 수 있어요. 100Wh 초과 ~ 160Wh 이하인 경우엔 항공사 허가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160Wh를 초과하면 대부분 반입이 금지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배터리를 수하물에 넣는 게 아니라 기내에 직접 휴대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수하물로 부치는 건 국제적으로 금지된 상황이고요. 배터리가 열이나 충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런 조치가 마련되어 있어요. 제 경험상, 배터리를 수하물 가방에 넣은 채 체크인했다가 불려나와서 꺼낸 적도 있었어요.

미국 공항의 규정과 검사 방식

미국 교통보안청(TSA)은 배터리 관련 규정을 비교적 상세히 안내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100Wh 이하 배터리는 문제없이 기내에 들고 탈 수 있고, 100Wh를 초과한 제품은 항공사 승인이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어요. 휴대용 배터리 개수는 일반적으로 개당 2개 이하가 권장되지만, 실제로는 브랜드나 형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기도 해요.

미국 공항에서는 배터리를 꺼내서 스캔하는 경우도 많고, 투명 파우치에 따로 담아두면 검사가 빠르게 끝나요. 제가 LA에서 출국할 때는 TSA 직원이 배터리 케이스까지 열어보진 않았지만, 노트북 배터리와 보조배터리를 구분해서 보관한 덕분에 별다른 지체 없이 통과할 수 있었어요.

유럽 주요 국가들의 공통 사항

유럽은 국가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EU 항공안전기구(EASA) 기준을 따르고 있어요. 이 기준에서도 배터리 용량을 100Wh 기준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어요.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 모두 비슷한 절차를 운영 중이에요.

유럽 공항에서는 보조배터리를 기내 전자기기와 분리해서 보관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어요. 검색대에서 가방을 열었을 때 배터리가 바로 보이면 추가 검사 없이 통과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제가 파리에서 귀국할 때는 보조배터리를 노트북 파우치에 함께 넣어놨다가 꺼내라는 요청을 받아서 조금 번거로웠어요. 그 이후로는 항상 지퍼 파우치에 따로 넣고 있어요.

아시아 주요 공항의 특징 정리

아시아 지역은 국가마다 통제가 엄격한 곳이 많아서 세부 규정을 꼭 확인해야 해요. 일본, 한국, 싱가포르 공항은 국제 기준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기내 반입 시 개수 제한이나 표시 여부를 더 중요하게 보는 편이에요.

일본 나리타 공항은 160Wh 미만 배터리는 기내 반입 가능하지만, 2개 이상인 경우 직원이 용량을 직접 확인하기도 해요. 한국 인천공항도 마찬가지로, 배터리는 기내 휴대만 허용되며 수하물에 넣으면 안 돼요.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리튬 배터리 용량 표기가 없는 제품은 반입을 거절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요.

한 번은 나리타공항에서 비정상적으로 무거운 보조배터리 하나를 가져갔다가 용량이 표시돼 있지 않아 확인 절차가 오래 걸렸던 적도 있었어요. 그 뒤로는 용량이 표기된 제품만 사용하는 게 습관이 됐어요.

중동과 기타 지역 공항의 주의사항

두바이, 도하, 이스탄불 같은 공항은 트랜짓 여행자가 많아서 보안 검색이 꼼꼼한 편이에요. 특히 두바이 공항은 노트북, 보조배터리, 카메라 배터리를 전부 꺼내서 따로 검사하는 경우가 많아요.

중동 공항 중에는 배터리 무게나 용량보다 보관 방식을 더 중요하게 보는 곳도 있었어요. 케이스 없이 가방 바닥에 그대로 넣으면 보안요원이 따로 꺼내달라고 요구하곤 해요. 중남미나 아프리카 일부 국가 공항은 규정 자체는 국제 기준과 비슷하지만, 실제 검색 수준은 일관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보수적으로 준비하는 게 좋아요.

제가 카타르 도하공항에서 환승할 때는 기내에 들고 있던 보조배터리 개수까지 세는 모습을 보기도 했어요. 실제로 압수당한 건 아니지만, 미리 파우치에 담아 준비해두길 잘했다고 느꼈어요.

여행자에게 필요한 준비 팁

공항에서 보조배터리 문제로 시간을 지체하지 않으려면 몇 가지 실전 팁이 있어요. 첫째, 배터리 용량을 반드시 확인하고 제품 외부에 Wh 표기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세요. 둘째, 배터리는 수하물이 아니라 기내 반입 가방에 넣으셔야 해요. 셋째, 개수는 2개 이하로 제한하고, 각각 별도 포장하는 게 좋습니다.

넷째, 공항 보안 검색대를 지날 땐 배터리를 노트북처럼 따로 꺼내서 트레이에 올리는 게 좋아요. 직원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투명 파우치를 사용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마지막으로,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관련 규정을 한번 더 확인하시면 확실하게 준비할 수 있어요.

실제로 저는 공항 보안에서 배터리로 제지당한 이후로, 여행 가방 안에 '배터리 전용 파우치'를 따로 만들어서 넣고 다녀요. 한 번 준비해두면 다음 여행부터도 계속 편하게 사용할 수 있더라고요.

 

휴대용 배터리는 이제 대부분 여행자에게 필수품이지만,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공항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어요. 특히 국가별로 규정은 비슷하지만 적용 방식에 차이가 있다 보니, 미리 확인하고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배터리 용량이 표기된 정품을 사용하고, 항상 기내 수하물로 들고 타는 기본 원칙만 지켜도 대부분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아요. 여행 전에 항공사와 출국 공항의 공식 가이드를 확인하는 것도 습관처럼 해두시면 훨씬 수월해질 거예요.

이번 글이 각 나라 공항의 휴대용 배터리 규정에 대해 헷갈렸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작은 정보 하나가 공항에서의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여주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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