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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대부분의 분들이 항공권, 숙소, 맛집, 관광지 위주로만 정보를 찾으세요. 그런데 정작 중요한 '물'에 대한 정보는 많이 놓치고 가는 경우가 많죠. 한국에서는 수돗물을 마시는 게 자연스럽다 보니, 해외에서도 괜찮겠지 하고 넘기기 쉬운데요. 국가마다 수돗물 품질과 관리 수준은 천차만별이라 주의가 필요해요. 이번 글에서는 여행지 수돗물 안전도를 국가별로 정리하고, 여행 중 실수하지 않도록 체크해야 할 부분들을 정리해봤어요.

국가별 수돗물 기준은 왜 다른가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음용수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요. 세균, 중금속, 화학물질 같은 항목에 대한 허용치를 정하고 있죠. 그런데 이 기준을 각 나라가 자국 사정에 맞게 조정해서 적용하다 보니 실제 현장에서는 차이가 꽤 커요.

대표적으로 미국, 일본, 독일, 싱가포르, 캐나다 같은 나라는 수돗물을 그대로 마셔도 큰 문제가 없어요. 수질 검사 시스템이 잘 돼 있고, 배관 관리도 철저하거든요. 실제로 제가 도쿄에 갔을 땐 호텔에서 생수 없이 수돗물만 마셨는데, 물맛도 깔끔하고 이상한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 도쿄 시청 홈페이지에서 수질 검사 결과도 확인할 수 있어서 더 믿음이 갔죠.

반면, 동남아시아나 중남미 지역은 사정이 달라요. 정수 시설이 부족하거나 배관이 오래돼서 물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어요. 특히 비가 자주 오는 지역은 우기 때 흙탕물이 섞이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쪽에선 현지인들도 대부분 끓인 물이나 생수를 마셔요.

수돗물 마셔도 되는 나라들

수돗물을 바로 마셔도 된다고 알려진 나라들은 보통 공공 위생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곳들이에요. 일본, 독일, 프랑스, 뉴질랜드, 노르웨이, 핀란드, 스위스, 캐나다, 싱가포르 등이 대표적이에요.

이 나라들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매일 수질을 검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어요. 도시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바로 마셔도 되는 수준이에요. 물론 낡은 건물은 배관 상태가 좋지 않을 수도 있어서 약간의 쇠맛이나 석회질 맛이 느껴질 수 있어요. 그럴 땐 정수기 필터를 거치거나, 첫 물은 흘려보내고 받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스위스를 여행했을 때는 수도꼭지뿐 아니라 길거리 분수에서도 물을 마실 수 있었어요. 마실 수 있는 곳은 따로 표지가 있고, 진짜 시원하고 깨끗해서 여행 중에 생수를 사지 않고도 충분히 해결됐어요.

주의가 필요한 나라들

반대로 수돗물을 절대 그냥 마시면 안 되는 나라들도 많아요. 대표적으로 인도, 네팔, 중국 일부 지역, 베트남,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이집트, 멕시코, 페루 같은 나라들이 있어요.

이런 나라들은 수돗물 자체가 오염돼 있을 가능성도 있고, 정수 시스템이 지역마다 들쭉날쭉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보통 생수를 사서 마시거나, 아예 끓여서 마시는 게 기본이에요. 양치나 세안도 생수로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제가 베트남 다낭에 갔을 때는 숙소 직원이 처음부터 수돗물은 마시지 말라고 했어요. 양치는 괜찮은데 되도록이면 마시는 건 피하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작은 생수병을 여러 개 사놓고, 양치할 때도 그걸 썼어요. 그렇게 하니까 배탈 같은 문제는 전혀 없었어요.

얼음, 샤워, 양치까지 체크해보세요

수돗물을 직접 마시지 않더라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게 있어요. 바로 얼음, 샤워, 양치 같은 일상적인 행동이에요. 물이 입에 직접 들어가지 않더라도, 입안 점막이나 피부를 통해 세균에 노출될 수 있거든요.

얼음은 대부분 수돗물로 만들기 때문에 수질이 불안한 지역에서는 음료에 얼음을 넣지 않는 게 좋아요. 특히 길거리에서 파는 주스나 커피는 얼음이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해요.

양치도 마찬가지예요. 물을 삼키지 않더라도 입안에 남은 물 때문에 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요. 제가 인도 여행 중에 첫날 양치를 수돗물로 했다가 다음 날 바로 배탈이 났던 경험이 있어서 그 뒤로는 항상 생수로만 했어요.

샤워는 비교적 안전하긴 하지만, 눈이나 입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하는 게 좋아요. 피부가 예민하신 분들은 샤워 후 가려움증이나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수돗물 정보 확인하는 방법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 수돗물 정보를 현장에서 확인하려면 몇 가지 방법이 있어요.

첫 번째는 구글 맵 리뷰나 블로그 후기 검색이에요. 숙소 이름 + "수돗물", "water", "tap water"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실제 이용자들의 경험을 참고할 수 있어요.

두 번째는 숙소 프런트에 직접 물어보는 거예요. 대부분의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정직하게 안내해줘요. 마셔도 되는지, 양치는 괜찮은지, 생수는 제공되는지 알려주니까 꼭 물어보세요.

세 번째는 정부나 시청 홈페이지에서 수질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 방법이에요. 일본 같은 경우는 각 지역 수돗물 품질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있어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었어요. 물론 영어가 제공되는 사이트가 많진 않지만, 번역기만 사용해도 핵심 내용은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어요.

 

수돗물은 해외여행에서 건강을 좌우할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요소예요.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여행 일정 전체가 틀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수돗물을 마셔도 되는지, 양치는 괜찮은지, 얼음은 안전한지, 이런 작은 정보들이 여행 전체의 만족도를 크게 바꿔줘요.

각 나라의 수질과 정수 시스템은 다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믿기보다는 미리 확인하고 조심하는 게 최선이에요. 생수를 챙기거나, 휴대용 정수 필터를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도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까 물에 대한 정보는 항상 우선순위로 챙기고 있어요. 아무리 맛있는 음식, 멋진 풍경이 있어도 몸이 아프면 다 소용없잖아요.

여행지 수돗물 안전도, 이제는 꼭 체크하고 출발하세요. 건강하게 다녀오는 게 가장 중요한 여행의 목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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